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전우치’의 줄거리 요약과 작중 캐릭터, 평가

by 리치그라민 2023. 2. 4.

소개글

고전 소설의 전우치가 현대에 나타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도사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 전우치를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뭔가 도사 답지 못 한 듯하면서도 친숙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한국의 민화를 보는 것 같다.

줄거리 요약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나타나서 왕을 능멸하고 사라지는 도사가 있다. 바람과 비를 다루고 축지법을 사용하는 그가 바로 도사 전우치로 놀라는 왕 앞에서 그림 족자 속으로 들어가 사라진다. 왕의 현상금 수배로 전국의 도사들이 전우치를 잡으러 몰려든다. 그 와중에 전우치는 의뢰를 받고 과부를 보쌈해서 청동검과 교환하려 한다. 그곳에서 피리를 든 쥐 형상의 요괴와 만나게 된다. 피리를 빼앗은 전우치는 과부를 구해 돌아간다. 쥐 요괴가 들고 있던 피리는 만파식적으로 과거 대신선이 요괴들을 가둘 때 사용한 것인데, 신선들의 실수로 풀려난 요괴가 피리를 가지고 사라졌었다. 이 피리를 도사 화담과 세명의 신선이 함께 쫓고 있다. 이들은 피리를 가져간 전우치를 쫓아 천관대사의 은거지에 도착한다. 화담이 피리를 요구하지만 천관대사가 나서서 각각 절반씩 보관하게 된다. 천관대사는 과부 여인이 전우치를 죽을 곳으로 안내한다며 가까이하지 말라고 한다. 얼마 후 화담이 천관대사를 몰래 찾아와 싸움 끝에 소멸시키고 피리를 찾지 못한 채 돌아간다. 피리를 가지고 있던 전우치는 세 도사와 함께 나타난 화담에 의해 죄를 뒤집어쓰고 그림 속에 갇히게 된다. 500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신선들이 암환자와 무당, 신부의 모습을 하고 요괴를 찾아내서 잡으려고 하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세 신선은 박물관에 걸린 그림에서 전우치를 꺼내 주고 요괴를 잡아달라 부탁하지만 부적이 없는 전우치는 요괴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부적은 전우치의 수하 초랭이와 함께 다른 그림에 봉인되어 있다. 다시 부적을 손에 넣은 전우치가 요괴를 처치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차에 치이게 된다. 그 차에서 천관대사가 멀리하라던 과부 모습의 매니저 서인경이 내려 전우치에게 명함을 건네준다. 화담을 제외하고 모두 모인 상황이 된다. 하지만 화담도 피리를 노리고 현재에 있었고 전우치와 피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화담은 초랭이를 꾀어내고 서인경을 홀려서 마침내 피리를 모두 손에 넣게 된다. 피리 만파식적을 든 요괴 화담과 전우치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된다. 서인경에게 복숭아나무로 옆구리를 찔려 중상을 입은 화담은, 천관대사의 유언에 따라 거문고갑을 쏜 전우치에게 제압당하고 스스로 족자에 봉인된다.

작중 캐릭터

주인공은 전우치전의 작중 캐릭터로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도술로 왕실과 조정을 속이며 백성들을 도와준 것으로 나온다, 과부들을 상습적으로 덮치다가 다른 도사에게 혼나기도 한다. 사실, 전우치는 조선 중종 때 실존했던 인물로 도인으로서 활약했다고 한다. 백성을 미혹하게 했다고 해서 옥에 갇혔다가 사망하였는데, 이장을 하려고 묘를 파보니 비어 있었다고 한다. 그를 모델로 전우치전이 쓰였다고 한다. 영화에서 전우치역을 연기한 배우는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981년 1월 18일생으로, 훤칠한 키와 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모델로 입문했지만 배우로 전업했다.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을 들어주면서 웃는 모습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알려졌다. 사극과 현대극, 신부, 도사, 초능력 범죄자, 사기꾼 등 다양한 배역을 맡아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0>년에 영화 의형제로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평가

이 영화는 한국식 상상의 차별성을 잘 살린 작품으로 능청맞으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전우치 캐릭터를 강동원이 잘 살렸다는 평가들이 많다. 전우치가 현대에 등장하여 도술을 사용하는 히어로물답게 눈을 즐겁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초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는 전우치의 모습이나, 12 지신지신 요괴들의 모습과 부적을 사용한 전우치의 도술을 쓰는 장면들은 한국적인 느낌이 묻어 나오는 액션으로 친근감이 들면서도 촌스럽지 않다. 도술을 쓰기 전에 장황하게 준비하는 동작도 없고 자연스럽게 잘 연출되었다고 생각한다. 분신술을 사용해서 여러 명의 전우치가 나타나 싸우는 장면은 어색함 없이 잘 표현되었다. 그 때문인지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촬영상을 받았다. 남성보다 여성들의 평가가 더 높은 것은 꽃미남 배우 강동원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연출, 연기, 스토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웃으며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라는 평이 많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