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사라진 놉의 딸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화 셜록홈스를 연상시키는 탐정물이다. 왕에게 밉보여 외딴섬에 유배 중인 김민은 파트너 서필과 함께 불량은괴 유통의 배후를 캐던 중 행방불명 사건과의 연관성도 드러나면서 좌충우돌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줄인 내용
영화의 줄인 내용은 이렇다. 왕의 밀명을 수행하던 주인공 김민은 무슨 이유인지 외딴섬에 유배 중이다. 그곳에는 전작의 파트너 서필도 함께인데 한 소녀가 매일 와서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고 귀찮게 한다. 어느 날 불량은괴가 전국에 유통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유배 중인 신분을 잊고서 탐정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급기야 유배지를 벗어나 은괴와 소녀의 사라진 동생을 추적하던 중 밧줄에 목이 졸리는 모습으로 발견되는 조 악사를 만난다. 그렇게 일부러 김민 일행에게 접근한 그는 사실 돈을 주고 산 여자아이들을 배를 태워 어딘가로 보내고 있다. 또 다른 그의 신분은 자객으로 김민을 노리다가 설치된 야광물질을 뒤집어쓴 탓에 서필과 함께 있으면서 정체가 탄로 나자 사라진다. 이때 두 명의 인물이 더 등장하는데, 한 명은 김민의 의심을 받고 있는 히사코라는 기녀이다. 히사코는 부모로부터 왜구에게 팔려서 왜관의 관리 아래에 있다가 돌아온 화연이라는 이름의 조선인 출신 여인이다. 그녀는 현재 불량 은을 비밀리에 조사 중이다. 다른 한 명은 김민이 사건을 조사 중 목숨을 잃거나 유배지를 벗어난 죄로 처벌을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말리는 선배 관리로 나중에 관군을 이끌고 나타나게 된다. 김민에게 부탁하던 소녀의 실종된 동생은 왜구의 기지로 팔려 갔었다. 그곳으로 팔려 간 소녀들은 월경을 하기 시작한 나이이면 왜국에 노리개로 다시 팔려 나갔고 그전이면 외딴섬에 있는 왜군 기지에서 불량 은을 만드는 일을 하도록 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 은은 다시 진짜 은과 바꿔치기되어 전국에 유통되어 왔다. 주인공 김민은 숨겨진 반전 속에서 사건을 처리해 나가게 된다. 코믹 조선시대 탐정물답게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 난데없이 쌍권총과 행글라이더, 폭약이 등장하는 조선판 액션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웃기면서도 재미있다. 참고로 놉은 일꾼을 칭하는 순우리말로 노비와는 다른 말이다.
조연
객주라는 지위이면서 김민을 돕는 조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서필 역할을 배우 오달수가 하고 있다. 그는 1990년에 연극 오구에서 데뷔했는데 미남형 배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개성파 연기자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다수 가진 배우인데 2018년 말 기준 누적 관객 수 1억을 돌파한 최초의 배우이다. 괴물, 도둑들, 7번 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신과 함께-죄와 벌에 출연했는데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다.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최다 연속 출연 기록과 한 해에만 천만 관객 돌파 영화에 두 편 이상 출연한 기록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이런 기록 덕분인지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비중과 관계없이 영화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맹인 악사로 위장한 신분이 밝혀지는 조연으로, 악당 조 악사 역은 가수 겸 배우 조관우가 연기했다. 밥 한 솥을 한 번에 먹어치우거나, 김민과 서필이 집중해 뭔가를 준비하는 화면 뒤로 깔리는 긴박한 가야금 배경 음악을 뒤에서 실제로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등 의외의 코믹한 연기로 영화에 웃음을 더해 주고 있다, 하지만 조관우는 판소리 대가 조통달의 아들로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판소리, 창, 가야금을 배우고 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하지만 후에 국악을 그만두고 고등학교 때부터 접해 왔던 외국의 록밴드, 흑인 음악 등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 낸 자신만의 아름다운 가성창법으로 1994년부터 1집을 내고 가수활동을 했다. 대표곡으로는 '늪'과 리메이크 곡 '꽃밭에서'가 있다. 훌륭한 조연들이 많은 한국 영화계에서도 조관우는 가수가 아닌 악역이 가능한 훌륭한 연기자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추천대상
코믹한 탐정물답게 나이 관계없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시리즈물답게 전작의 캐릭터가 이어지고 유사한 형태의 스토리를 보여 준다. 시대극이지만 재미를 위해서 일부러 고증을 무시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관객들도 신나고, 웃기고, 재미있다면서 김민 역의 김명민과 서필 역의 오달수의 코믹한 연기를 좋아하는 반응을 보여 주었다. 빨리 후속작이 나오길 바란다는 관객들도 있었는데 이런 인기 덕분인지 3편도 나왔다. 전작과 비교하는 다른 평도 있지만 즐겁게 웃으면서 가볍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내용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 외의 관객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영화이다. 이 영화의 추천대상은 가벼운 즐길거리가 필요한 모든 관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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