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발레리안은 먼 미래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지구인들이 만든 우주 정거장이 외계인들과 교류를 하면서 성장하고 점점 거대해져서 천 개 행성의 도시라 불릴 정도가 되었을 때 벌어지는 주인공의 신비한 모험을 다룬다. 꽉 찬 스토리보다는 우주와 다양한 외계인에 대한 만화적 상상력을 보는 시각적인 재미가 있다.
짧은 개요
영화의 짧은 개요는 이렇다. 미켈란항로로 옮겨진 '천 개 행성의 도시'알파를 근거지로 한 우주경찰인 발레리안은 어느 날 특수임무를 맡게 된다. 동료 로렐린과 함께 도난당한 컨버터라는 것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우주 최대 시장 빅마켓이 있는 키리안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주인공 커플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압박해 오는 괴물개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을 따돌리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다. 탈출한 발레리안이 꺼낸 것은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여운 생명체다. 이 컨버터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과거 지구인들에 의해 파괴되어 버린 뮐 행성의 생명체로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사령관은 이 컨버터와 관련이 깊은 진주족이 테러를 벌이면서 숨겨두었던 자신의 비리가 폭로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령관은 끝까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강력한 로봇을 등장시키고 진주족들은 물론 자기편까지 제거하려고 한다. 이때 사실을 알게 된 발레리안이 진실을 밝히고 진주족의 자유를 찾아주는 게 줄거리이다.
주인공 성격
주인공 발레리안 역의 데인 드한(Dane DeHaan)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그린고블린이면서 피터의 친구인 해리 역할로 나왔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성격은 핸섬하고 바람기 많은 것으로 그려진다. 발레리안의 동료 로렐린 역할은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으로 모델을 겸업하는 배우이다. 수어사이드 수쿼드에서는 인챈트리스와 준 문, 1인 2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이 영화에서는 바람둥이 주인공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주시대에 밀당하는 사랑스러운 연인들 같다. 주인공 배역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엄청난 연기력의 극영화가 아닌 가볍고 흥겨운 오락용 영화인데 지나친 기대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오히려 만화 원작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 짓궂은 모습의 영화 속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모의 주인공과 동료 로렐린이 영화 속 우주배경에 더 빠져들 수 있게 해 주었다. 추가로 변신능력을 가진 외계인 버블을 연기한 가수 리아나가 매력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시각효과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발레리안'은 뤽 베송 감독의 작품으로 또 다른 작품 '제5원소'보다 더 발전된 특수시각효과를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작은 우주정거장이었던 곳이 지구의 여러 나라들이 합류하면서 커지게 된다. 그러다 여기에 뜻밖의 존재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다양한 모습의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이때 보여주는 우주정거장 알파가 점점 커지고 거대한 별처럼 성장하면서 변해가는 장면과 한 종족씩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외계인을 구경하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다. 기계생태계와 자연생태계가 섞여서 설정상 무려 3236종의 외계인이 사는 살아있는 인공별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에는 200여 종의 외계인이 나왔다고 하는데 인상적이었던 외계인들의 모습이 있다. 주인공의 수사를 도와주는 오리족과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는 버블의 변신장면, 넓게 펼쳐진 맑은 바다가 인상적인 진주족의 행성의 풍경과 반짝이는 하얀 피부를 가진 순수하기만 한 원시부족을 떠올리게 하는 진주족의 외형과 신비한 생활 모습은 환상적이기만 하다. 진주족이 살던 행성의 일상 장면에서 컨버터는 진주를 복사해 내는 능력을 보여주는데 귀여움이 폭발한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착한 사막행성인 키리안에서 착용자에게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현실로 증강시켜 주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CG로 구현하는 최고의 상상력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구동되는 설정인가 했더니 우주 곳곳의 시장들을 차원이동하는 설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동한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옮기기 위해 사용하는 트랜스매터라는 장비가 등장하는데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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