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영화 A.I. 는 스탠리 큐브릭의 염세적인 분위기를 담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감동적 결말을 담은 작품이다.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이 함께 사는 세상이 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을 해 보곤 한다.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을 텐데 이 영화를 통해서 그 한 면을 미리 바라볼 수 있다.
풀 스토리
영화의 풀 스토리는 이렇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자원이 부족해진 인류는 위기를 로봇으로 대처하게 된다. 발전된 로봇 기술로 사이버 크로닉스는 감정을 가진 로봇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로봇을 테스트할 대상으로 회사의 직원인 스윈튼의 가정을 선정한다. 스윈튼 부부에게는 치료법이 없어서 냉동상태로 치료가 가능할 때를 기다리는 아들 마틴이 있었다. 이들에게 회사는 마틴 또래의 아이 로봇 데이비드를 보내준다. 처음에 스윈튼의 아내 모니카는 데이비드를 거부했지만 점차 데이비드를 받아들이게 된다. 사랑을 바라는 데이비드의 아이 같은 행동에 마음을 열게 된 모니카는 데이비드에게 자신을 엄마로 각인시키고 마틴의 테디 로봇도 선물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마틴이 치료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데이비드는 혼란스러워한다. 데이비드를 로봇으로 대하는 마틴은 함께 있는 엄마에게 피노키오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데이비드는 사람이 된 피노키오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마틴의 생일파티 날 사고가 난다. 친구들을 피하던 데이비드가 마틴과 함께 수영장에 빠지면서 마틴을 위험하게 한다. 이 사고 이후 모니카는 데이비드를 사이버 트로닉스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데이비드를 데리고 가다가 외딴 숲 속에 버려둔다. 인간이 아니어서 엄마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데이비드는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 푸른 요정을 찾아 나서게 된다. 가는 길에 로봇이 폐기되는 곳에서 데이비드는 무연고 로봇을 사냥하는 '플래시 페어' 무리에게 붙잡혀 로봇들을 처형하는 경기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서 데이비드는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던 로봇 조와 함께한다. 데이비드와 조의 처형 차례가 되었을 때, 데이비드를 사람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소란을 일으킨다. 그 틈에 데이비드와 조는 그곳을 빠져나가게 된다. 데이비드가 푸른 요정을 찾자 조가 그를 'Dr. KNOW'에게 안내한다. 'Dr. KNOW'를 통해서 데이비드는 푸른 요정이 맨해튼에 있다고 알게 된다. 경찰에 붙잡히는 조를 데이비드가 비행선으로 구해주게 되어 둘은 함께 맨해튼으로 향하게 된다. 맨해튼에서 사이버 트로닉스의 하비 박사가 있는 곳에 도착한 데이비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데이비드를 보고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 이때 하비 박사가 나타나 자신이 데이비드를 이곳으로 오게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희망을 찾아 떠난 데이비드가 인간의 특징인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진 특별한 존재라고 한다. 하비 박사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데이비드는 다른 방에서 수많은 또 다른 데이비드 들을 발견하고, 자신도 그것들 중에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혼란에 빠진 데이비드는 지금까지 간직했던 희망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물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조가 비행선으로 데이비드를 건져 올린다. 데이비드가 밑에서 요정들이 사는 곳을 보았다고 말하자, 경찰에 잡혀 가던 조가 데이비드의 비행선을 물속으로 유도해 준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푸른 요정 모형 앞에 도착한다. 하지만 오래된 공원이 무너지면서 데이비드는 비행선과 함께 물속에 갇히게 된다. 비행선 안에서 데이비드는 푸른 요정에게 자신을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시간이 지나 빙하기가 오고 2000년이 흐른다. 데이비드는 인간이 모두 멸망한 지구에 있는 '울트라-하이테크'로봇들에게 발견된다. 그들은 인류와 인류의 유산을 복원하고 있었고, 데이비드에게 흥미를 느낀다. 로봇들은 데이비드의 기억 속 집을 복원하고 푸른 요정을 만나게 해 준다. 데이비드는 요정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요정이 엄마의 신체 일부, 즉 DNA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데이비드와 함께 있던 테디 로봇이 가지고 있던 엄마의 머리카락을 건네준다. 밖에서 지금까지 상황을 살펴본 로봇들은 데이비드의 청을 들어주기로 결정한다. 로봇이 복원한 인간은 하루 밖에 살 수 없었다고 데이비드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 순간이 영원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데이비드의 마음을 확인한 로봇은 엄마와 함께하는 하루를 선물해 준다. 데이비드는 하루 동안 엄마와 함께 더없이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 깊은 잠에 빠지는 엄마 곁에서 데이비드도 눈을 감는다.
제작 감독
이 영화 A.I. 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각본, 감독을 모두 진행했다. 원래 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이 구상을 했었지만 감동적인 결말을 원한 그가 생전에 계속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제의했었다고 한다. 마지막에는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큐브릭이 연출하기로 결정되었는데, 큐브릭이 사망하자 유족들이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부탁해서 이루어진 결과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46년 12월 18일 생이다. 그는 정식으로 영화를 배워 본 적이 없지만, 수많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흥행시켰고, 작품성으로도 인정받는 감독 겸 제작자이다. 스필버그는 가족들을 위한 영화인 E.T.,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쥐라기공원 시리즈, 레디플레이 원 등을 감독했다. 또한 그는 이런 오락적인 영화들 외에도 쉰들러 리스트, 아미스타드, 뮌헨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과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같은 다크 한 분위기의 영화들도 감독했다. 스필버그 이런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준 오락성과 작품성은 그를 최고의 감독으로 평하게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1928년 7월 26일 태어나서 1999년 3월 7일 사망했다. 큐브릭 감독은 영화 작업 시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보였다. 그 성향 덕분에 그의 작품은 높은 완성도를 가진 반면에 배우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마음에 들 때까지 재촬영을 반복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연출을 해서 촬영 기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 있었다. 큐브릭 감독의 영화들에서는 그의 염세적 세계관이나,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보는 시선'을 볼 수 있다. 유명한 그의 작품들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풀 메탈 재킷', '아이즈 와이드 셧'이나 그 밖의 작품들에서도 인간이 가진 원초적이고 어두운 본능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탠리 '감독의 명성에 비해서 그는 아카데미상 복은 없었다. 아카데미상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제41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게 유일하다'
'책임지는 호기심'
'영화 초반에 하비 박사에게 직원이 '로봇이 사람을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그 보답으로 사람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아닌가요'?'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즉', '사람을 사랑하도록 로봇에게 목적을 부여한 인간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의 물음이다'. '여기에 대해서 하비 박사는 '>태초에 하나님이 사랑받으려고 아담을 창조하셨나요?'라고 되묻는다'. '마치 자신의 행위를 책임지지 않아도 정당하다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럼', '사람이 단지 어떤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또는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인간은 많은 것들을 만들고 발전시키면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통제능력을 벗어난 결과들 때문에 스스로 고통을 겪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일상의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방사능 응용기술은 그 부작용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원자력 발전 폐기물에 의한 피폭이나 핵폭탄의 위협 같은 경우가 그렇다'. '사람들은 방사능에 피폭되어 질병을 얻거나 심하게는 생명을 잃기도 한다'. '핵폭탄은 좀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그 가능성 만으로도 사람들을 두려워하게도 한다'. '이런 과학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할 때 하비 박사의 대답은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영화에서 데이비드는 설계 대로 엄마 모니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푸른 요정을 찾는 위험한 길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의 사랑을 쫓는다'. '결국 마지막에는 초월적 존재들에 의해서 소원을 이루게 된다'. '능력이나 영향력이 있는' 이들은 '책임지는 호기심'이 기본 원칙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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